16.8도 소주(처음처럼Cool)는 정말 맛이 없을까?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롯데주류에서 '처음처럼 Cool'이라는 이름의 16.8도의 소주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이는 주류업계에서 마지노선이라 여겨졌던 17도 벽을 깬 것이라 더욱 관심이 주목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소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진로소주(아마도 23도 정도로 예상)를 마셔왔는데요.

이게 어느순간 20도 이하로 낮아지더니 이젠 16도 대의 소주가 출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한 이 소주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 도수를 낮추면 기존에 소주가 독해 많이 마시지 않던 여성과 젊은 층의 과음을 부추길 수 있다.
2. 소주는 도수가 17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소주 본연의 맛이 사라지고 물 맛이 너무 강해져 맛이 없다.

롯데주류의 경쟁업체인 '진로'도 위의 이유로 17도 이하의 소주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주의 도수가 20도 이하로 내려간 후 부터 소주의 양이 한때 늘어나기도 했었습니다. 기존에 한병 마시면 기분좋게 취하던게 이젠 한병으로는 약간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맛도 왠지 밍숭맹숭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실제 19도 미만의 저도 소주가 출시된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시장점유율이 2%선에 그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아버지도 소주는 참이슬fresh가 아닌 그냥 참이슬만 드시더군요. (도수 차이가 좀 납니다.)

콜라하면 코카콜라가 먼저 떠 오르듯이 소주도 진입장벽이 정말 큽니다. 사람들의 입맛이 한 브랜드에 익숙해지면 후발주자는 정말 그 입맛을 바꾸기가 쉽지 않죠.

소주도 참이슬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때 출시한 처음처럼.. 엄청난 마케팅을 하고 힘들게 시장을 장악하는가 했지만 진로에서 참이슬Fresh로 반격에 나섰고 다시 진로가 장악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주류가 야심차게 출시한 처음처럼Cool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입맛을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오늘 저녁에 처음처럼 Cool 맛을 한번 볼까 생각중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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