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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돌려따는 맥주, 라이터로 땄다가 바보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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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볼수 있는 세계맥주전문점 등의 맥주집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호주에서 마셨던, XXXX, 칭다오, 기네스 등의 맥주들을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어 옛 추억도 생각나고 좋은데요.

예전 치킨집에서 마시던 영업용 OB, 크라운맥주가 거의 다였던 시절, Miller등의 해외 맥주가 수입되면서 누구라도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일이 바로 '돌려따는 뚜껑'입니다.

그 당시에는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던것 같습니다.

맥주집 직원이 병따개를 주지 않아 줄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일 없이 바로바로 생수 뚜껑 따듯이 돌려 따서 마시면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돌려따는 뚜껑 때문에 웃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예전 돌려따는 맥주가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소개팅을 나간 제 친구가 소개팅녀가 너무 맘에 들었다고 합니다.

원래 다정다감한 성격이 아닌 오히려 터프한 쪽에 가까웠던 그 친구는 그 소개팅녀를 잡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온갖 배려(앉을때 의자 잡아주기 등)를 하며 잘보이려 노력을 했는데요.

문제는 커피를 마신 후 2차로 간 맥주집이었습니다.

OB 병맥주에 노가리를 즐겨찾던 먹어왔던 그 친구.. 처음으로 분위기 있는 외국스타일(^^;)의 병맥주 집에 갔는데요.

그가 했던 첫번째 실수라면, 맥주잔을 주지 않고 컵만 준다고 점원과 실랑이를 벌인 일입니다.

머 그런 종류의 맥주도 요즘엔 컵에 따라 마시는 사람이 간혹 있지만, 처음 그런 병째 들고 마시는 맥주가 나왔을때는 맥주잔을 달라고하면 왠지 촌스럽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두번째 실수는 점원이 병따개를 안 주어서 생긴일입니다.

그날 소개팅녀가 주문한 맥주는 돌려따는 병뚜껑이었던 것이죠.

분위기 좋게 대화를 나누던 중, 점원이 맥주를 놓고 갔고 따려고 하니 병따개가 없어 그 친구는 큰 소리로 점원을 불렀죠.

"여기 병따개 주세요~!"

점원은 일이 바빠 듣지를 못했는지 시간이 지나도 병따개를 가져다 주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친구는 소개팅녀 앞에서 본래의 터프한 모습을 보여야 겠다는 생각에 라이터를 꺼내 들었습니다.

먼저 그녀의 맥주병을 가져다가 자기 다리 사이에 끼워넣고 라이터로 "뾱!"하고 단번에 멋지게 병뚜껑을 따준 후 자기것까지 바로 멋지게 따 버렸죠...

순간 그 소개팅녀의 황당한 표정...

이때 점원이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고...

"저.. 이거 돌려따는 뚜껑인데요..--;"

그날 어색하게 급 마무리하고 애프터도 없이 집으로 오게 됐다는 ^^;


참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좀 전 맥주 관련 얘기가 나와 생각이 나서 포스팅합니다.

여러분들은 그 시절 이런 실수 해 본적 없으신가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IT가젯 및 아이디어상품]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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