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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버스에서 주운 지갑, 주인에게 돌려주니 마음이 훈훈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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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반차휴가를 내고 퇴근하려고 버스에 올라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가 지갑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ETRO 장지갑이네요.


전에 저도 지갑을 잃어버려 난감했던 적이 있는지라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생각에 지갑을 열어보았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리면 현금이 문제가 아니라 각종 신분증과 신용카드들을 재발급 받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골치가 아프죠..ㅠㅠ)


저도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연락처를 찾아봤는데요.
보통 지갑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나 연락처를 잘 놔두지 않기 때문에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연락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복지카드의 인적사항을 보니 지갑을 잃어버리신 분은 70대의 할머니시더라구요.
연락처는 지갑을 잃어버리신 분 복지카드 뒷면에 보호자 연락처라고 해서 나와있더군요.




바로 그 번호로 연락을 했고 그 분의 가족분이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나: "저 XXX어머님 댁인가요?"

가족분: 네..맞는데 누구세요?

나:
다름이 아니라 OOOO번 버스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어머님 지갑인 것 같아 돌려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가족분:
헉.. 정말요? 아..너무 감사합니다.


나:
어머님 연락이 있으셨나요?

가족분:
아뇨..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나:
어머님이 지갑을 잃어버려 많이 당황하셨겠네요.

가족분:
어머니가 오랜만에 친구분들하고 점심약속이 있으셔서 서울에 가신건데 지갑을 떨구셨나보네요. 혹시 휴대폰은 못 보셨나요?


나:
아뇨.. 아마도 지갑만 떨구신 것 같습니다.

가족분:
(다시한번) 너무 감사합니다.


나:
아닙니다. 저도 전에 그런 경험이 있어 난감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지갑안에 연락처가 있어 연락할 수 있어 다행이네요.

가족분: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나:
제가 4~6시 사이에 전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있는 곳으로 혹시 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전 XXXX에 있습니다.

가족분:
그럼요..4시까지 가서 연락드릴께요.


나:
네.. 제 이름은 OOO구요, 휴대폰번호는 XXX-XXXX-XXXX입니다.

가족분:
제 연락처도 알려드릴께요. 휴대폰번호는 XXX-XXXX-XXXX구요.. 이름은 OOO입니다.

나:
네..그럼 도착하시면 연락주세요.^^



이렇게 해서 그 분이 오셨고 지갑을 무사히 잘 전달해 드렸습니다.


연세도 많으신데 지갑이 없어진 걸 아시고 얼마나 당황하셨을지 안봐도 알것 같습니다.
아무튼 무사히 돌려드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저도 역시 오랜만에 착한일을 한번 한것같아 마음이 훈훈해져 옵니다.^^


여러분들도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주인없는 지갑을 보면 연락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시고 잃어버린 분에게 연락을 직접 해보세요.
지갑을 찾은 분도 기분이 좋겠지만 돌려주는 여러분의 마음이 더더욱 훈훈해 진답니다~


아 그리고 연락처가 없다면 지갑을 우체통에 넣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네요.
보통 신분증 뒷면에 보면



이 신분증을 습득하신 분은 우체통에 넣어주십시오.



라는 글귀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갑 전체를 우체통에 넣었을 때 부디 신분증만이 아닌 지갑 전체가 주인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_-;;




Tag. 지갑, 지갑주인, 지갑분실, 잃어버린 지갑, 일상다반사, 일상, 착한일, 라이프, 신분증, 신용카드, 현금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IT가젯 및 아이디어상품]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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