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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이 용어가 나온건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먼저 88만원 세대의 뜻을 보면,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숫자. 20대의 상위 5%만 안정적인 직장을 얻고 나머지는 비정규직으로 평생 88만~119만원 사이 임금을 받게 된다는 것
우석훈, 박권일씨가 공저한 책 <88만원세대>에서 처음 소개
오늘 경향신문에서 나온 기사에는 24살 취업준비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으로 대학때 받았는 학자금 대출 1학기분 원금상환 고지서를 받았다. 기존 20만원에서 1학기분을 보태 앞으로는 40만원씩 상환해야 할 형편이다.
비정규직으로 월 100만원을 번다 해도 매월 월급의 50%에 가까운 돈을 상환해야 하지만, 현재 그는 여전히 취업 준비생.
나의 경우 대학 등록금을 학기당 200만원 정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군대 가기전에는 부모님께 의존했지만, 군대 갔다와서는 2번의 일반휴학을 통해 직접 학비를 벌어서 등록금 및 용돈을 충당했다. 그렇다고 화려한(돈많이 버는) 알바를 한 건 아니었다. 다시말해, 그 당시에는 알바를 통해 충분히 대학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고 또 학자금대출이란 대출상품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졸업했었다.
하지만 요즘, 한 학기 등록금이 400~500만원에 육박하고, 높은 물가에 알바를 통해 등록금을 만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듯 싶다.
생각해 보건데, 물가 상승률을 감안 하더라도 내가 대학생활 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는 느낌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내놓은 "대학생 학자금 대출 연체 현황"을 보니 2006년에 670명이 던 연체자가 2008년엔 7454명으로 11배 이상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학들은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매년 아니 매학기 등록금을 올리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이 대학졸업후 취업이 보장된다면(있을수 없는 일이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취업시장도 꽁꽁 얼어붙고 있는 요즘 "88만원세대"들은 정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인 23살 청년은 이렇게 말한다. "좋은 일자리, 안정된 생활을 꿈꾸며 학비 2399만원을 대출받아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지만, 이제는 월 80만원짜리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닥치는 대로 원서를 쓰고 있다"며 "대학 졸업장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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