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엑스포참관후기#4]너무나 초라한 북한관을 보니 마음이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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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포스트에 계속 이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상해엑스포는 상해에 도착한 이튿날 갔더랬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속에 우리는 아침일찍 호텔을 나와 엑스포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정말 듣던데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각 나라 파빌리온들이 드넓은 엑스포 곳곳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위 사진은 엑스포장 입구를 들어와서 각 나라의 파빌리온으로 향하는 사진입니다.
워낙 지역이 넓어 개발에 땀나듯이 걸어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나중엔 발바닥에 불이나는 느낌이더군요.ㅠㅠ)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공중화장실도 곳곳에 많이 있지만, 화장실마다 다 이 모양입니다.
화장실이든, 파빌리온이든 줄을 서야 한다는...-_-;;

가장 먼저 눈에 띈 파빌리온은 역시 중국관입니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하지만 중국관과 관련된 포스팅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북한관에 대해 먼저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각 나라의 휘황찬란한 파빌리온들을 지나 구석으로 가니 저 앞에 북한관이 보입니다.
이번 상해 엑스포가 워낙 규모도 크고 각 나라들도 오랜시간과 돈을 들여 자신 나라의 파빌리온을 만들다 보니 초라하기 그지없는 북한관을 보니 한민족으로서 약간 씁쓸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다른 파빌리온들은 들어가기 위해서 최대 3~4시간까지 줄을 서야하는데 북한관은 줄을 서지 않고도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북한관 내부에 들어서니 먼저 주체사상탑 모형이 보입니다.

이 정도면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하루 관람객이 2~3십만이나 되는 상해엑스포에서 이렇게 줄을 서지 않고도 들어가 볼 수 있는 국가관은 북한관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나중에 중국관이나 한국관의 웅장한 모습을 포스팅하겠지만 북한관은 이 사진에 나온 부분이 전부입니다.
중간에 밝게 보이는 부분이 바로 후문인거죠.

인테리어 역시 다른 국가관과는 너무도 비교되게 초라합니다.

북한의 과학기술 등에 대해 상영되고 있는 동영상

북한기와 각종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문판으로 나온 북한 서적들도 보이는데 그 중 춘향에 대한 서적도 보이네요.

책의 내용까지 볼 수는 없어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는 모르겠으나 KIM JONG IL이라는 선명한 제목이 보입니다.

안내를 담당하고 있던 평양에서 온 여자분입니다.
표정이 내내 너무 굳어있어서 말걸기도 꺼려졌지만 나중에는 우리 일행과 웃으며 사진도 찍었다는..
우리는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자신은 평양에서 왔다며 반가워하더군요.

이것은 우리 일행중에 한분이 북한관에서 구입한 북한산 말린 도라지입니다. 200g 밖에 되지 않는 용량인데 가격이 2만원이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북한관 출구(뒷문)의 모습입니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이번 엑스포를 위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파빌리온들을 지은 다른 국가관과 달리 북한관은 기존에 있던 조그만 창고를 빌려 북한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_-;
아마도 우방(중국)에서 열리는 엑스포인데 참석은 해야겠고, 이런곳에 돈을 들일 여유는 별로 없고 해서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게 생각되더군요.


요즘 천안함사태로 인해 북한이 우리나라의 주적이나 다름없이 되어 버렸고,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지만 역시 같은 민족이다보니 사람들로 들끓는 한국관과 너무 대조적인 북한관을 보니 마음이 씁쓸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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